삼성 라이온즈가 폭우를 뚫고 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선발 최채흥이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구자욱의 3안타, 피렐라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4연승을 거두며 이날 NC에 패한 2위 LG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은 1회부터 KIA 선발 김현수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박해민 볼넷, 구자욱의 외야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에 이어 피렐라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두 점을 뽑았다. 이어진 1,2루에서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4회에서는 박승규 볼넷과 박해민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차례로 나왔다. 이어진 1,3루에서 피렐라의 좌전안타가 나왔고, 오재일의 땅볼때 구자욱이 홈을 밟아 6-0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정타는 5회였다. 바뀐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김상수 볼넷, 김지찬과 박승규 안타로 만루를 잡고 김도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해민 희생플라이, 구자욱의 우전적시타로 9-0까지 달아났다. 구자욱은 3안타를 터트려 1000안타(통산 108번째) 고지를 밟았다.

특히 5회초 삼성이 9-0으로 앞선 가운데 폭우가 쏟아져 8시 17분 중단됐고 9시 27분 속개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빈타에 허덕이던 KIA는 6회말 영의 행진을 끝냈다. 김선빈 안타, 황대인 볼넷, 터커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태진의 희생플라이, 박찬호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추격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시즌 3승을 따냈다. 지난 6월23일 한화전 이후 72일 만의 승리였다.
KIA 선발 김현수는 3⅓이닝 4피안타 6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실점으로 연결되는 선두타자 볼넷이 화근이었다. 뒤를 이은 이준영 1실점, 김재열도 3실점, 승기를 건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