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던지는 '신인 파이어볼러'…사령탑 시선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04 11: 36

“(조) 요한이에게 요구하는 거 없다.”
SSG 랜더스에는 ‘파이어볼러’가 있다. 이 선수는 2021년 2차 7라운더 우완 신인이다. 그는 전반기 때 이틀 1군에 있었고, 후반기 들어 점차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주목하는 주인공은 2000년생 강속구 투수 조요한(21)이다.
조요한은 광주제일고와 동강대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다(2년제 졸업). 그리고 강화도에서 가능성을 갈고 닦았다. 지난 6월 23일, 24일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지만 등판 기회 없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던 조요한은 후반기 돌입 후 3일 만에 1군으로 올라와 KIA 타이거즈 상대로 1이닝을 던졌다.

투수 조요한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당시 조요한은 첫 타자로 류지혁을 상대해 초구 직구 시속 154km, 2구째 직구 시속 154km, 3구째 직구 시속 153km, 4구째도 직구 시속 153km을 던졌다. 본인은 커브(김원형 감독의 설명으로는 각이 큰 슬라이더)라고 하는 공을 섞어 던지기도 하지마나 주로 자신의 강점인 강속구 위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군에서 악착같이 수업을 받았다. 2군에서는 조원우 감독과 최창호 투수 코치, 제춘모 투수 코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착실하게 1군 데뷔 준비를 했다.
당시 1군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조요한은 “성급하게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내게 기회가 오게 되면 마운드 위에서 내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빠른 볼을 자신있게 던지자”라는 각오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신인을 김 감독도 눈여겨보고 있고,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조요한은 KIA전 이후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면서 1군 무대를 배워가고 있다.
지난 1일 두산과 시즌 9차전에서는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9회초 등판했다. 김 감독이 부담이 없을만한 상황에서 투입한 것이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조요한은 1실점을 했지만 1이닝, 아웃카운트 3개를 다 만들면서 매조졌다.
그런 신인이 김 감독 시선에서는 대견하다. 일단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요한이 투구를 보면 시속 151km, 152km를 던져도 상대 타자들이 정타로 때린다. 하지만 맞아도 괜찮다. 그래도 볼넷이 없었다. 그런 투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게 ‘볼질’이다. 물론 다른 지도자들도 같은 생각이다.
김 감독은 “상대가 정타를 때려도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해야 한다. 그러다 변화구도 던지고, 커맨드가 완벽해지면 좌우 코너도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일단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생각만 하면 된다. 커맨드가 완벽해지면 직구만 던져도 치기 어렵다. 아직 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주면 신뢰도 쌓일 것이다. 좋은 무기를 갖고 있는 선수다. 경험이 쌓이면, 실력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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