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보고 있으니 내가 2경기 다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롯데 김원중이 2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원중은 지난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 1,2차전 모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6-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최준용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김원중은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페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최인호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김태연의 2루 도루와 장운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성곤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세이브를 추가했다.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한 김원중은 하주석(삼진 아웃), 김태연(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페레즈(헛스윙 삼진)를 꽁꽁 묶었다. 시즌 20세이브째. 롯데는 1,2차전을 쓸어 담으며 무려 6190일 만에 더블헤더 독식에 성공했다.
김원중은 "경기를 보고 있으니 내가 2경기 다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힘들긴 하지만 다행이다 싶고 잘 끝났고 잘 막았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무엇보다 야수 형들은 18이닝을 뛰었다. 나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감사하고 앞으로도 팀을 위해 열심히 막겠다"고 덧붙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오늘 훌륭한 승리를 거뒀다. 서준원이 2차전 선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불펜들도 상대 공격을 잘 막아줬다. 특히 김원중은 오늘 2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자들도 필요할 순간 제 역할을 해줬다. 오늘 정말 대단한 하루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