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의 공이 워낙 좋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 3일 사직 롯데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김태연 타석 중 덕아웃을 나와 심판에게 뭔가를 말했다. 롯데 투수 김원중(28)의 글러브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었고, 김성철 주심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확인했다.
하지만 김원중의 글러브에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경기는 정상 진행됐다. 김원중은 9회 하주석, 김태연, 에르난 페레즈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2-0 롯데 승리를 지켰다.

4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김원중이 계속 글러브 여기저기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아 확인을 하려고 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선 글러브를 체크할 때 공도 만져본 뒤 돌려준다. 어제는 그렇게 체크하진 않더라"며 "김원중을 탓하는 건 절대 아니다. 공의 무브먼트가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원중은 전날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세이브를 거두며 한화에 연패를 안겼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3승3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세이브를 거두며 9⅔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