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쉬고 151km, 한승혁에게 반한 윌리엄스 "변화구 제구도 좋아"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04 16: 16

'파이어볼러' 한승혁(28)의 투구에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2019년 스프링캠프에서 내전근 부상을 일으켜 장기 이탈한 한승혁은 1군 복귀 없이 퓨처스리그에서 뛰다 9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수행했다. 올해 7월 제대한 한승혁은 2군 퓨처스리그를 시작으로 1군 무대에 올라왔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1군 복귀를 신고한 뒤 3일 광주 삼성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2년의 실전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빠른 공을 뿌린다. 이날 삼성전에는 최고 151km 포함 150km 이상 강속구를 3개를 던졌다. 김도환 상대로는 1~2구 연속 직구 이후 3구째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4연승을 거두며 이날 NC에 패한 2위 LG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9회초 KIA 한승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1.09.03 /sunday@osen.co.kr

윌리엄스 KIA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한승혁에 대해 "만족스럽다. 스트라이크를 잘 잡는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제구가 좋다"며 빠른 공만큼 준수한 제구를 칭찬했다. 슬라이더뿐만 아니라 118km 느린 커브도 보여주기 식으로 던지며 완급 조절을 했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은 "한승혁이 조금 더 길게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로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2군 선수단 코로나 확진 발생으로) 그런 여건이 되지 않았다. 일단 1이닝씩 소화 중인데 타이밍을 봐서 2이닝 이상 던질 기회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5일 한화전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KIA는 1일 잠실 두산전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4이닝 71구를 던진 윤중현이 3일 휴식을 갖고 선발등판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다음주에도 두 번의 더블헤더 포함 까다로운 일정이 잡혀있다. 윤중현도 더블헤더 일정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며 "한승혁이 내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A는 퓨처스 팀이 이날 정오부터 2주 자가격리가 해제돼 훈련을 시작하지만 퓨처스리그 다음 경기 일정이 14일이라 당장 1군으로 전력을 끌어오기 어렵다. 한승혁이 멀티 이닝을 소화한다면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KIA 마운드에 숨통이 틔일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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