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1이닝 더 던진 것이 엄청 컸다...LG전까지 영향"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04 16: 15

이강철 KT 감독은 부친상 이후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낸 쿠에바스를 칭찬했다. 
쿠에바스는 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8월말 부친상을 치르고 심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강철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LG전에 앞서 전날 쿠에바스의 피칭을 칭찬했다. 그는 "1회 위기를 잘 넘기고 좋은 공을 던졌다. 원래 5이닝만 던지게 할 생각이었는데, 경기 중간에 컨디션이 괜찮다고 해서 더 던지겠다고 했다. 무리하는 것 아니라고 했다. 6이닝까지 던지게 했고, 투구 수도 82개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이닝을 마친 KT 쿠에바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09.03/ youngrae@osen.co.kr

6회 한 이닝을 더 던진 것이 불펜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감독은 "한 이닝 더 간 게 크다. 불펜(필승조) 한 명을 아꼈다. 주권이 3연투로 나갈 상황이었다. 주권을 아끼고 필승조를 오늘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7회까지 4-1 리드한 상황이라 필승조가 필요했다. 쿠에바스가 6회까지 던진 덕분에 이대은, 박시영 2명 투입하고 이후 팀 타선이 터지면서 주권은 쉴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부친상을 당하기 이전에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좋아지고,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여 투구 패턴도 많이 바꿨다. 그 결과 성적이 좋아졌다. 큰 일을 당하고 복귀해서도 뛰어난 피칭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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