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엄청난 역투를 펼쳤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2번타자로도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투구수 117구를 기록한 오타니는 2018년 5월 21일 탬파베이전에서 기록한 110구를 넘어서 개인 통산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포심 최고 구속도 시속 100.5마일(161.7km)를 찍으며 강속구로 텍사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4/202109041650779339_613325afe7418.jpg)
MLB.com은 “오타니는 9월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아보인다. 커리어하이인 117구를 던졌고 필요할 때마다 엄청난 강속구를 던졌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100마일이 넘는 공을 두 차례 던졌는데 시즌 첫 등판인 4월 5일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다. 그리고 등판 마지막에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상대로 99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연달아 던졌다.
조 매든 감독은 “상당히 파워풀했다. 지난 등판에서는 84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긴이닝을 맡겨도 걱정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고 구위를 잘 활용했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구위는 좋았고 컨트롤과 커맨드가 훌륭했다”라며 오타니를 칭찬했다.
오타니를 상대한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오타니의 투구에 감탄했다. “그는 필요할 때마다 다시 100마일을 던졌다. 좋은 투수다. 마운드에서 늘 침착하고 자신의 공을 던진다. 그리고 놀라운 구위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1회 나다니엘 로우의 타구에 맞기도 했던 오타니는 “지금도 약간 아프기는 하지만 괜찮다. 내 손톱 끝에 맞고 튕겨서 오른쪽 어깨에 맞았다. 하지만 문제없다. 볼넷 2개와 장타 2개를 맞지 않았다면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7회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던 오타니는 “1, 2루가 되었을 때 교체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나를 믿고 마지막 타자까지 상대하게 해줬다. 내가 위기를 이겨내서 기쁘다. 오늘 경험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에 실점을 막아내면서 감독님도 나를 믿게 될 것이고 앞으로 100구를 넘길 때도 계속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을 믿어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