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1~2위 빅뱅, LG는 6회 이미 수건을 던졌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04 21: 11

1~2위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일찌감치 승패가 정해지면서 맥 빠진 경기 내용이었다. LG는 6회부터 주전을 교체하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1위 KT를 2위 LG가 2경기 차이로 추격 중이다. 주말 2연전에서 추격자 LG가 모두 이기면 승차가 없어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아직 50경기나 남아 있다. 평소처럼 한다"고 말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회초 1사 LG 홍창기가 KT 배정대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1.09.04/ youngrae@osen.co.kr

선발 대결에서 확 기울어졌다. LG 선발 손주영은 2~4회 매 이닝 2점씩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호잉의 투런 홈런, 신우준의 솔로 홈런, 조용호의 2타점 3루타 등이 터졌다. 5회가 끝나고 KT는 7-1로 리드했다. 
그러자 LG는 6회초 수비 때 유격수 오지환을 이영빈으로 교체했다. 이어 7회초 수비에서는 홍창기 대신 안익훈이 중견수로 투입됐다. 승패가 기울어지면서 주전들을 한 명씩 교체했다. 
KT는 배정대가 5회 솔로 홈런, 7회 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9-1로 크게 앞서 나갔다. 7회말 수비에서 KT는 조용호, 박경수, 심우준을 교체하고 백업을 내세웠다. 이닝 도중에 호잉도 우익수 자리에서 빠졌다. 승리를 앞둔 여유였다.
8회 전광판의 KT 라인업은 선발 출장한 9명 중 포수 장성우만 남기고 8명의 선수는 모두 바뀐 상태가 됐다. 백업 포수 허도환은 지명타자 자리에 대타로 나왔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다음 날이 오후 2시 낮 경기라 주전들의 체력 보호를 위해서였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더라면 있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KT는 10점 차 승리와 함께 주전의 휴식도 얻을 수 있었다. 선발 고영표가 8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도 아꼈다. 
반면 초반 대량 실점을 하면서 일찌감치 승패가 기울어진 탓에 LG는 5일 경기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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