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모처럼 다득점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에서 9-2 승리를 거뒀다. 전날(3일) KT 위즈에 1-11 완패를 당한 키움은 SSG를 잡으며 연패를 피했다.
최근 타선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키움이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6-1 승리, 24일 8-2 승리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했지만 이후 방망이가 잘 안맞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와 3경기, LG 트윈스와 2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2경기, KT와 2경기를 하면서 5점 이상을 뽑지 못했다. 한화전 이후에는 1득점, 2득점이 전부였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이길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지난 2일 KT전에서는 정찬헌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불펜진 김재웅, 조상우, 김태훈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면서 간신히 1-0 승리를 거뒀을 뿐이다.
풀리지 않던 공격이 SSG를 만나 터졌다. 무엇보다 중심 타자 박병호의 홈런 한 방은 키움에 가장 반가운 일이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1할이 채 되지 않았다. 9월 들어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다. 그의 최근 홈런은 지난달 15일 두산전이었다.
타격 부진을 겪던 박병호가 마침내 한 몫을 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3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혜성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 크레익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박동원도 볼넷을 고르면서 밀어내기로 1점 더 올렸다.
이어 박병호가 SSG 선발 오원석의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만루 홈런 기록은 시즌 39호, KBO 리그 통산 973호 기록이다. 박병호 개인 6번째 만루 홈런이다. 그는 지난해 6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436일 만에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만루포가 터진 날, 키움은 11일 만에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