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오랜만에 다득점 경기로 승리의 맛을 봤다.
키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에서 9-2 승리를 거뒀다. 전날(3일) KT 위즈에 1-11 완패를 당한 키움은 SSG 상대로 화풀이를 했다.
선발 등판한 최원태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최원태가 지난 잠실(LG전) 경기에서 좋지 않았다. 기복이 있는데, 오늘은 5이닝 이상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원태는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사이 타선의 득점 지원도 넉넉히 받았다.
3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혜성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 크레익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박동원도 볼넷을 고르면서 밀어내기로 1점 더 올렸다.
이어 박병호가 SSG 선발 오원석의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만루 홈런 기록은 시즌 39호, KBO 리그 통산 973호 기록이다. 박병호 개인 6번째 만루 홈런이다. 그는 지난해 6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436일 만에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3회 빅이닝을 만든 키움은 4회말 상대 실책과 이후 만루 찬스에서 이지영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키움은 8-0으로 달아났다.
최원태가 5회초 1실점을 했다. 1사 1, 2루에서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키움은 5회말 전병우가 상대 바뀐 투수 김상수의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키움은 8회초 1점을 뺏겼지만 추가 실점 없이 SSG 추격을 막고 승리를 거뒀다. 선발 최원태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7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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