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싸움, 각 사령탑이 후반기 현재 가장 경계하는 것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05 11: 36

“승부처에서 나오는 실책은 크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후반기. 이 시기에 각 팀 사령탑은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고 있다. 자칫 방심하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더 집중하라고 한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실책 가능성이 커진다. 기술,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 집중력 싸움이다. 여기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는 팀이 올라간다.

5회말 1사 주자 1루 키움 박준태의 유격수 앞 땅볼 때 KT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오윤석이 볼을 놓치고 있다. 21.08.10/rumi@osen.co.kr

집중력이 떨어지면 승부처에서 실책이 나올 수 있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책 하나는 뼈아프다. 마운드에 있는 투수도 흔들릴 수 있고, 야수 모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물론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았어도, 팀이 리드하는 상황이었어도 실책이 나오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SSG 랜더스는 4일 고척 원정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9 패배를 당했다. 선발 오원석이 3회말 박병호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도 있지만, 4회말 추가 실점 과정에서는 야수들의 실책이 잇따라 나왔다.
그래도 SSG는 수비 고민이 적어진 편이다. 시즌 초반에는 내야수들의 실책이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김원형 감독은 수비 강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김 감독은 “많이 나아졌지만, 수비가 견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키움도 이런 면에서 여유롭지 않다. 4일 SSG전에서는 실책이 없었지만, 지난 3일 KT 위즈와 경기를 할 때 3개 실책이 나왔고,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실책 3개가 있었다. 실책이 많은 날, 완패로 이어졌다.
실책이 나오면 투수들은 흔들린다. 야수들을 믿고 던져야 하는데, 수비가 불안하면 투수 자신이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7회, 8회, 9회 등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을 하는지, 안 하는지가 중요하다. 경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집중력 차이다”라고 했다.
키움은 리그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책(87개)을 기록 중이다. 가장 적은 팀은 두산(55개)이다. 앞으로 더 높은 순위를 보고, 이후 단기전까지 고려한다면 수비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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