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화의 신인 1차 지명자인 '괴물 투수' 문동주(18·진흥고)가 대전에 첫 방문한다. 공교롭게도 '고향팀' KIA와의 경기라 눈길을 끈다.
문동주는 5일 KIA-한화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한다.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발탁된 문동주는 그에 앞서 홈구장으로 쓰게 될 이글스파크를 찾아 경기를 '직관'한다. 클리닝타임 때 응원단상을 찾아 한화 팬들에게 첫 인사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최고 156km 강속구 투수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문동주는 당초 연고팀 KIA의 1차 지명이 유력했다.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문동주도 KIA 1차 지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예상을 깨고 5툴 유격수 김도영(동성고)가 KIA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4/202109042350772110_61338e03ef40f.jpeg)
내야수보다 투수가 더 필요했던 한화가 내심 쾌재를 불렀다. 전국 1순위 지명권으로 기다렸다는 듯 문동주를 뽑았다. 지명 발표 마감일보다 4일 앞당겨 발표했고, 진흥고를 찾아가 문동주에게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혔다. 입단 계약 과정이 남아있지만 KIA전에서 문동주는 한화맨으로 첫걸음을 내딛는다.
문동주의 지명은 벌써부터 한화 투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데뷔 첫 10승을 거둔 한화의 '토종 에이스' 김민우는 "엄청 잘 던진다면서요"라며 "포크볼은 90%만 알려주려 한다. 경쟁자이자 라이벌이 될 수 있다. 의식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물론 "오면 잘 알려줘야 한다"며 문동주에게 주무기 포크볼을 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동주가 포함된 U-23 대표팀은 오는 10일 소집된 뒤 19일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로 떠난다. 내달 6일 귀국하는 일정. 파나마, 네덜란드, 니카라과,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와 B조에 속한 한국은 23일부터 예선 라운드에 돌입한다. 2022년 1차 지명 선수로는 문동주 외에 투수 조원태(선린인터넷고-LG 지명), 박영현(유신고-KT 지명), 내야수 김도영, 이재현(서울고-삼성 지명) 등이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