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마에다, 1년 뒤 더 강해진다…“다저스 시절 부상까지 치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05 05: 14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가 1년 뒤 완전히 새로운 투수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마에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병원에서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치의 케이스 마이스터 정형외과 의사가 집도했고, 내부 부목이라는 보강 기구를 넣는 새로운 의료 기술을 통해 재활 기간을 종전 1년에서 최대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집도의는 수술 후 “인대 상태가 MRI를 통해 보는 것보다 훨씬 나빴다. 수술이 정답이었고, 수술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마에다는 수술대에 올라 팔꿈치 외 다른 부위의 잔부상까지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미네소타 로코 발델리 감독의 말을 인용해 “마에다는 이번 수술을 통해 빅리그 6년 동안 그의 팔을 괴롭힌 다른 문제들까지 해결했다. 이는 대부분 LA 다저스에서 보낸 4년 동안 발생한 부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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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델리 감독은 “마에다가 복귀 준비를 마쳤을 때 이전에 본 그의 모습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수술은 단순히 급성 부상 때문에 한 게 아니다. 꽤 오랫 동안 아픈 상태에서 공을 던졌기에 이번 수술이 향후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에다는 수술 후 “솔직히 앞날이 불안하지만, 재활을 제대로 한다면 다시 원래처럼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야구 인생을 더 길게 가져가기 위해 수술을 결심했다. 완전한 몸상태에서 미일 통산 200승을 향해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미일 통산 164승을 기록 중인 마에다는 대기록까지 36승이 남았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미네소타 에이스로 도약한 마에다는 올 시즌 21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개막전 4⅓이닝 2실점 조기 강판을 시작으로 4월 5경기 평균자책점이 6.17에 그쳤고, 설상가상으로 5월 말 내전근 부상으로 약 3주를 쉬었다.
마에다는 복귀 이후에도 잦은 기복을 보이다가 8월 22일 뉴욕 양키스전을 마치고 팔뚝에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부상자명단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주 수술이 결정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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