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재도전' 2년차 영건, 선두 KT 상대로 '3중고' 이겨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05 10: 10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5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한다. 전날 KT는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1-1 대승을 거뒀다.
LG는 2연패에 빠졌고, 5일 당초 선발 로테이션은 수아레즈 차례다. 그런데 수아레즈는 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 던진 후 등 근육 부상으로 2주간 이탈해 있다. 수아레즈가 빠진 자리에는 좌완 불펜 김윤식이 선발로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가 열흘 쉬고 컴백한다면 한 차례 임시 선발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김윤식이 아닌 2군에서 선발을 준비해 온 다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을 것이다”며 “수아레즈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투수가 필요해 김윤식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6회초 LG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2021.08.26 /jpnews@osen.co.kr

오랜만에 선발 투수로 출격하는 김윤식의 부담감이 크다.  2년차 좌완 김윤식은 올 시즌 한 차례 임시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지난 4월 3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4이닝을 소화하며 투구 수 94개를 던졌다. 이후 컨디션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 달을 쉬어야 했다.
류 감독은 김윤식의 투구수를 관리한다고 했다. 4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다시 선발로 나서는 첫 경기, 투구 수는 70~80개 정도에서 관리 될 전망이다. 4~5이닝 정도 던져도 제 몫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KT 타선은 전날 상하위 타순 가릴 것 없이 골고루 터졌다. 배정대가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렸고, 호잉과 심우준도 홈런포를 터뜨렸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백호는 장타와 멀티히트로 타점을 올렸고, 최근 부진한 조용호는 다시 톱타자로 올라와 멀티 히트를 때렸다.  
KT 타선은 3일 키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1득점을 뽑는 파괴력을 보였다. 김윤식은 타격감이 상승세인 KT 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지가 관건이다. 김윤식은 올해 KT 상대로 3경기 7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LG는 6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당했다. 6연승에도 선두 KT와 거리는 별로 좁혀지지 않았고, 전날 맞대결 패배로 승차는 3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1위와 승차도 중요하지만, 연패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3일 NC전에서 에이스 켈리를 내세우고도 경기 막판 역전패를 당해 흐름이 안 좋은 상태다. 김윤식이 어려운 시기에 선발 중책을 맡았다. 
한편 KT 선발 투수는 배제성이다. 배제성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LG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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