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산된 브리검 복귀, 홍원기 감독 “야구보다 가족이 소중하다는 결정 존중”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9.05 11: 49

“선수가 야구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 부분은 존중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10경기(61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중인 브리검은 지난 7월 12일 출산을 앞둔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병간호를 위해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생각하지 못한 개인사들이 겹치면서 결국 시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구단과의 합의하에 임의탈퇴 처리됐다.

키움 선발투수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02 /sunday@osen.co.kr

“보낼 때도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라며 아쉬워한 홍원기 감독은 “그래도 선수가 미국에 갔다와서 팀에 더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냈다. 워낙 개인사가 많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이 많이 벌어져서 나도 그렇지만 본인도 안타까울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브리검은 아내가 출산을 마쳤지만 또 수술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 있는 집이 수해 피해를 받았고 부모님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많은 일을 겪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가 야구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 부분은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브리검의 복귀가 불발되면서 키움은 현재 선발진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한다. 에릭 요키시, 정찬헌, 최원태, 김동혁, 김선기가 현재 구성할 수 있는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홍원기 감독은 “남은 시즌은 지금 선발진으로 치러야하는데 더블헤더 등이 걱정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복없이 던져줘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어제는 최원태가 완벽하게 던져줬다. 나머지 시즌도 부상없이 선발투수로 5이닝 이상 던져주면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순위 싸움에도 결정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향후 선발진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이어서 더블헤더 등 추가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2군에 선발수업하는 투수들이 있긴하다. 다만 1군에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선발로테이션이 최선이다. 더블헤더에서는 대체 선발투수를 쓸지 불펜데이를 운영할지 상황에 맞게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