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난' KIA, 윤중현 3일 쉬고 선발 "3회까지만 던져줘"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05 13: 10

선발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KIA가 3일 휴식 카드를 꺼냈다. 
KIA는 5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우완 윤중현을 내세운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4이닝 71구를 던졌던 윤중현은 3일 휴식을 갖고 이날 다시 선발 출격한다. 
어쩔 수 없는 팀 사정 때문이다. KIA는 후반기 시작 전날 애런 브룩스가 대마초 사건으로 방출된 가운데 김유신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다 우천 최소로 경기가 밀리며 더블헤더가 늘었고, 로테이션 짜기가 어려워졌다. 

6회초 KIA 윤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1.08.25/youngrae@osen.co.kr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2일 퓨처스 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2주 자가격리를 했다. 지난 4일 정오부터 해제돼 이제 훈련을 시작했다. 2군에서 대체 선발을 부를 수도 없는 상황이 되면서 윤중현이 3일 휴식을 갖고 선발등판하게 됐다. 
긴 이닝 소화는 어렵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윤중현이 3회까지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며 "오늘은 불펜이 전부 대기 가능하다"는 말로 3이닝을 최대치로 바라봤다.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임기영이 후반기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72로 부진한 가운데 휴식을 줄 수 없는 사정도 답답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람이다 보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다.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억지로 하려다 보면 메커니즘도 흔들리게 된다"며 "지금 우리 팀 상황이 안 좋다. 임기영에게 추가 휴식을 줄 수 없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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