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회 빅이닝으로 8점을 뽑았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빗나간 홈송구가 불러온 나비 효과였다.
KT는 5일 잠실구장에서 LG와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0-0 동점인 3회, 허도환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심우준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무사 1,3루가 됐다.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2루 베이스 근처에서 잡았다.

오지환은 홈으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는 포수 정면이 아닌 오른쪽으로 치우쳤고, 포수 유강남이 잡아서 몸을 돌려 3루 주자를 태그하려 했으나 늦었다. 허도환의 슬라이딩이 먼저 홈플레이트에 닿으면서 세이프됐다.
오지환이 2루-1루로 더블 플레이를 선택하지 않고 1점도 주지 않으려고 욕심을 내면서 홈으로 송구한 것이 패착이었다. 기록은 야수 선택.
KT는 선취점을 내고 무사 1,2루 찬스가 계속됐다. 황재균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강백호의 투수 땅볼 아웃으로 1사 2,3루가 됐다.
자동 고의4구로 만루, 문상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더 달아나 3-0이 됐다. 그리고 박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스코어는 6-0으로 벌어지자, LG 선발 김윤식은 강판됐다.
이후 구원 투수 진해수 상대로 호잉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허도환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다시 만들었다.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 조용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8-0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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