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타자'의 3G 9타점 각성, KT 3경기 연속 11득점 폭발하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05 16: 53

 KT 위즈가 3경기 연속 11득점을 뽑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1할 타자'였던 외국인 타자 호잉이 각성하자 팀 타선의 파괴력이 배가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앞두고 최근 안타 생산이 늘어난 호잉의 활약을 반겼다. 이 감독은 "호잉이 와서 팀 케미도 좋고, 선수들이 다 좋아하더라. 호잉이 쳐 주면 다들 좋아하고, 분위기도 살아난다. 호잉이 잘 해줘야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호잉은 후반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2020년 한화에서 뛰다 1할대 타율로 부진하자 퇴출됐다. KT 유니폼을 입고서도 초반 1할대로 부진했다. 

1회말 2사 1루 LG 김현수의 홈런성 타구를 KT 호잉이 호수비 펼치며 잡아내고 있다.  2021.09.05 / soul1014@osen.co.kr

이강철 감독은 호잉을 영입하며 "수비와 주루만 해주면 된다. 공격은 안 바란다"고 말했다. 초반 부진해도 4번타순에 배치하기도 했고, 최근 들어 하위타순(7번)에 두고 있다. 8월 18경기에서 1할8푼8리였지만 찬스에서 한 방씩 때리며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고척 키움전에서 3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모처럼 폭발했다. 이강철 감독은 4일 경기 전에 "호잉이 마지막 세 번째 안타를 치길 바랐다. 3안타를 치면서 본인도 자신감이 생기고 멘탈 측면에서도 좋아질거라 세 번째 안타도 치길 바랐다”고 말했다. 3안타를 몰아치면서 2할대 타율로 올라왔다. 
4일 LG전에서 2회 2사 후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의 물꼬를 열었다. 이 감독은 "2사 후 호잉의 홈런이 나와 기선을 제압했다. 덕아웃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웃으며 "호잉이 쳐주면서 하위 타선이 강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5일 LG전에서도 호잉은 3회 1사 2루에서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으로 출루해 득점을 올렸고, 8-0으로 앞선 4회 2사 1,3루에서 우선상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특히 수비에선 1회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때린 홈런성 타구를 우측 펜스에 부딪히면서 러닝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투수 배제성을 비롯해 KT 동료들이 그라운드에서 기다려 호잉의 슈퍼 캐치에 박수를 보냈다.  
호잉은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5안타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11점-11점-11점을 뽑으며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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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이닝종료 후 김현수의 홈런성 타구를 잡으며 호수비 펼친 KT 호잉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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