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9회 에르난 페레즈의 동점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
한화와 KIA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0차전 맞대결이 5-5 무승부로 끝났다. KIA가 7회 황대인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한화가 9회 페레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달 11일 광주 경기(7-7)에 이어 양 팀 사이 두 번째 무승부. 9~10위 KIA와 한화는 4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한화가 1회 페레즈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지만 KIA가 2회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KIA는 3회 김태진의 우측 1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자 한화가 4회 재역전했다. KIA 구원 박진태를 상대로 페레즈의 몸에 맞는 볼과 이성곤의 우익선상 2루타, 장지승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원석과 정은원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바뀐 투수 한승혁에게도 볼넷을 얻어냈다. 3연속 밀어내기로 4-3 역전.
한화로 넘어가는 듯했던 경기는 7회 한 방에 바뀌었다. KIA가 7회 한화 불펜 필승조 김범수를 공략해 재역전했다. 2사 후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황대인이 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김범수의 초구 150km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6호 홈런. 김범수는 지난 4월17일 창원 NC전 이후 141일, 41경기 만에 홈런을 맞았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물고늘어졌다. 정은원과 하주석의 안타, 김태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페레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 이 과정에서 KIA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2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노렸지만 백업 플레이를 들어간 정해영이 홈에 송구해 끝내기 점수를 막았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9회 1점 리드를 날리며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KIA 최원준과 한화 이성곤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