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4연패를 끊어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4승 2무 50패를 기록했다. 반면 시즌 첫 6연승 도전이 좌절된 삼성은 56승 2무 43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1회초 선두 허경민의 2루타에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가 후속타에 실패했으나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 양석환이 2점홈런으로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삼성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 박해민이 추격의 솔로포로 분위기를 바꾼 뒤 2회 단숨에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이원석이 안타, 강한울이 볼넷으로 만든 기회서 돌아온 김헌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김성윤의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박해민이 동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후 김지찬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역전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했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 선두 박건우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양석환이 다시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마지막 타석부터 이어진 개인 1호 3연타석 홈런이었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커리어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23홈런)을 수립했다.

삼성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 선두 피렐라와 강한울이 안타로 차린 2사 1, 3루서 김헌곤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8회였다. 두산의 뒷심이 조금 더 앞섰다. 선두 김재환이 볼넷, 양석환이 2루타로 무사 2, 3루에 위치한 가운데 박계범이 친정을 상대로 5-5의 균형을 깨는 희생플라이를 쳤다.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홍건희가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의 양석환이 단연 돋보였다.
삼성 역시 믿었던 선발 백정현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패전투수는 이상민. 박해민, 김헌곤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홈에서 키움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홈에서 롯데를 맞이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