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배제성, "호잉 호수비 덕분...홈런인줄 알았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05 17: 34

 KT 투수 배제성이 시즌 8승을 거두며, 3년 연속 10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배제성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1점 차로 크게 앞서자 5이닝 승리 요건만 채우고, 70구 만에 일찍 교체됐다. 깔끔한 피칭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다. 직구 38개, 슬라이더 26개, 체인지업 6개를 섞어 던졌다. 배제성은 "1회 호잉의 호수비가 컸다.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 호잉 수비 덕분에 2회부터 밸런스도 잡히며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이닝종료 후 김현수의 홈런성 타구를 잡으며 호수비 펼친 KT 호잉이 선발투수 배제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9.05 / soul1014@osen.co.kr

-오늘 승리 소감은.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줘서 이닝이 갈수록 편한 마음으로 던졌다. 1회 밸런스가 안 좋을 때 호잉 수비가 진짜 큰 도움이 됐다. 다음 이닝에 밸런스가 잡히고 잘 던지게 됐다."
-구속이 좋게 나온 것 같다.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느낌이 아니어서, 전반기 좋을 때만큼 퍼포먼스를 내기 힘들었다. 밸런스도 조금 잡혀서 세게 던질 만큼 던졌다."
-오늘처럼 투구 수 관리, 6선발로 추가 휴식이 밸런스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
"투수라면 모두 더 던지고 싶고 많은 이닝을 끌고 가고 싶지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코칭스태프가 배려해 주시고 있다. 다음 경기, 다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순위 싸움에 더 도움이 되기에 일찍 끊어 갔다."
-3년 연속 10승이 보인다.
"정말 하고 싶다. (욕심내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 놓으면 승은 따라올거라 생각한다. 최소 실점으로 최대 이닝을 가는 것이 목표다. 1경기 1경기에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
-호잉에게 고맙다고 인사는 했나. 
"했다. 1회 분위기가 한번에 갈 수 있었는데 컸다. 이후 안정적으로 갈 수 있었다. 맞는 순간 (홈런)갔다고 생각했다."
-호잉이 합류한 효과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호잉이 에너지도 넘치고 파이팅도 넘친다. 타격이 안 좋아도 수비, 주루에서 큰 공헌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것이 큰 점수차도 있지만, 타이트한 상황에서 좋은 수비로 점수를 안 줘서 이기기도 한다. 호잉이 슈퍼 플레이를 하고, 주루에서 한 베이스 더 가고 도움이 된다."
-작년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했는데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올해는 어떤 것을 그리고 있나.
"다같이 이기는 것이 목표다. 개인 목표나 생각은 전혀 없다. (선발, 불펜이든) 어디든 나가서 팀이 이기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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