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구원승’ 조상우, 키움의 보직변경 승부수는 대성공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9.05 17: 48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7)가 후반기에만 3승을 따냈다.
조상우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키움이 10-8 승리를 거두면서 조상우는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키움이 7-8로 지고 있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추신수(삼진)-김강민(뜬공)-최정(뜬공)으로 이어지는 SSG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키움 타선은 8회말 3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조상우는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 조상우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2021.09.02 / soul1014@osen.co.kr

키움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반드시 세이브 상황에만 기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6월 9일 한화전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을 했다가 부진에 빠진 이후에는 이 원칙을 더욱 엄격하게 지켰다.
하지만 키움은 최근 조상우의 마무리투수 보직을 김태훈과 맡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후반기 팀 상황상 세이브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조상우가 등판할 기회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자주 나오지 않은 세이브 상황을 기다리며 조상우를 아끼기 보다는 8회 등 더 빠른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팀 성적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조상우는 보직 변경 이후 많은 경기에 나서며 무섭게 승수를 쌓고 있다. 후반기에만 구원승으로 3승을 쌓았다. 8월 27일 한화전, 지난 2일 KT전,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벌써 3경기 연속 구원승이다.
지난 시즌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던 조상우는 마무리투수 보직이 변경되면서 아쉽게 올 시즌 타이틀 도전은 무산됐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를 지키며 키움의 후반기 순위싸움을 이끌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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