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만장일치 MVP…한마디로 형언할 수 없다” ESPN 전문가 17명의 선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06 16: 21

 미국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주요 이슈를 전망했다. MVP, 사이영상 등 개인상 수상이나 와일드카드, 지구 우승팀 등을 예측했다.
ESPN은 야구 전문가 패널 17명을 불러서 주요 질문을 하고 답변을 모았다. 17명의 패널진은 투타 겸업으로 경이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로 예상했다.
패널 중 팀 키오운은 ‘오타니는 얼마나 위대한가’에 대해 “오타니의 올 시즌을 정의하는 것은 가장 쓸모 없는 일이다. 비교는 더 이상 의미없다. 더 이상 비교할 만한 것이 없다. 기록 팩트는 오타니는 다시는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을 103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선수가 됐다. 놀랍고, 믿을 수 없고, 전례가 없는 등의 말은 사실이지만 표현에 도움이 안 된다”고 극찬했다.

[사진] 21.09.0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5일까지 타자로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 43홈런 22도루 93타점 OPS .977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로는 20경기(112이닝)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97 135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최고 162km 강속구와 함께 117구를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고, 다음날인 5일에는 비거리 130m의 시즌 43호 홈런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1승만 더 거두면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두 자리 승수-두 자리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루스는 1918년 타자로 95경기 타율 3할 11홈런 61타점, 투수로 20경기(166⅓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ESPN은 “오타니는 단순히 타격을 하는 투수가 아니고, 공을 던지는 타자도 아니다. 그는 타자와 투수 두 부문 모두 세계에서 가장 능숙한 톱4~5위에 포함되는 선수다. 그는 누구보다 빠른 볼을 꾸준히 던지면서, 누구보다 더 강하고 멀리 공을 때리고 있다. 한 마디로 형언할 수 없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ESPN 패널진은 내셔널리그 MVP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에 13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에 2표,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에 1표, 트레이 터너(LA 다저스)에 1표를 던졌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예상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12표,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이 3표, 로비 레이(토론토)이 2표를 받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워커 뷸러(LA 다저스)가 12표, 코빈 번스(밀워키)가 2표, 잭 휠러(필라델피아)가 2표, 조시 헤이더(밀워키)가 1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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