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정글의 왕 ‘타잔’, 롤드컵 복귀… ‘쵸비-바이퍼’와 조우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9.06 08: 35

 지난 2019년 한국 LOL e스포츠에서 많은 정글러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타잔’ 이승용이 중국 진출 첫 해 국제대회에 진출했다. 이승용은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전 소속팀 동료인 ‘쵸비’ 정지훈, ‘바이퍼’ 박도현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LNG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1 롤드컵 중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WE를 3-1로 꺾고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LNG는 4년 만의 롤드컵 복귀를 노리는 WE를 제압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선다.
LNG의 2021 롤드컵 진출에는 에이스인 ‘타잔’ 이승용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9년 그리핀 소속으로 활동하던 시절 ‘정글의 왕’이라는 칭호와 함께 맹활약을 펼쳤던 이승용은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2021년 명성을 이어가며 팀을 국제무대에 올려 놓았다.

그리핀 시절의 '타잔' 이승용.

2021 LPL 서머 시즌 ‘퍼스트 정글러’를 수상했던 이승용은 1세트부터 전장을 지배했다. 올라프를 선택한 이승용은 조용히 성장한 이후 10분 경 부터 기지개를 켰다. 봇 라인에서 포인트를 따내고 성장 발판을 마련한 이승용은 26분 경 드래곤 둥지 근처 한타에서 적들을 쓸어버렸다. 결정적인 승리를 기록한 LNG는 속도를 끌어올려 3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이승용은 자신의 손으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성장 이후 상체 주도권을 꽉 쥔 이승용은 10분 경 ‘전령의 눈’ 사용으로 운영 속도를 높였다. WE는 먼저 자리잡고 압박하는 LNG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결국 31분 LNG는 화끈한 드래곤 둥지 근처 전투 승리와 함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승용은 지역 선발전 내 최고의 폼으로 경기 MVP 4번을 수상하면서 자신이 왜 ‘퍼스트 정글러’인지 입증했다.
LNG의 롤드컵 진출로 한국에서 ‘그리핀 신화’를 함께 썼던 3명의 선수가 국제 무대에서 모이게 됐다. 그리핀은 2018년 서머 승격 이후 3시즌 연속 준우승, 2019년 롤드컵 진출 등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한때 호령했던 팀이다. ‘타잔’ 이승용(정글), ‘쵸비’ 정지훈(미드)’, ‘바이퍼’ 박도현(원딜)은 각각 LNG, 한화생명, EDG 소속으로 최고의 무대인 롤드컵에서 칼을 맞대게 됐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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