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마무리가 최다승...2017 20승 두 명 배출한 KIA, 10승 선발 전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9.06 18: 04

KIA 타이거즈가 10승 투수를 배출할까?
KIA는 후반기 초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후진하고 있다. 5일 대전 한화전에서 5-4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해 무승부를 이루었다. 최근 3연패 탈출에 실패하고, 후반기 성적도 6승9패5무로 뒷걸음했다. 승패적자도 15개로 벌어지면서 9위에 머물러 있다. 
부진의 이유는 마운드, 타격, 수비 등 모든 분야에 걸쳐있다. 특히 올해 마운드의 부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은 10승 선발투수 배출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KIA 선발 임기영이 강판되고 있다. 2021.08.15 / dreamer@osen.co.kr

선발투수 가운데 최다승은 다니엘 멩덴과 이의리의 4승에 불과하다. 애런 브룩스 3승, 임기영이 2승에 그쳤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5승(구원승)으로 최다승이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는 임기영은 잘 던지는 날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후반기에는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며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멩덴은 거의 두 달동안 부상으로 빠져 승리 사냥을 못했다. 브룩스는 한 달동안 부상 이탈에 후반기를 앞두고 대마초 성분 전자담배를 해외직구로 구입한 것이 드러나 퇴출됐다. 
아직 팀이 50경기를 남겨놓았다. 선발투수들이 모두 10번 이상의 등판이 가능하다. 10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멩덴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어 희망도 있다. 신인 이의리는 등판 간격과 이닝 조절이 필요하다. 임기영은 10경기 가운데 8승을 올려야 한다.
더욱이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팀 타선은 후반기들어 다시 침묵과 부진에 빠져 있다.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잘 던져도 승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KIA가 지난 2013년 10승 선발을 배출하지 못했다. 양현종 김진우 헨리 소사 등 3명이 9승에서 막혔다. 그래도 3명이 10승 근처까지는 갔다. 올해는 8년 만에 10승 선발을 배출하지 못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양현종의 미국행도 결정타였고, 브룩스 악재까지 떠안았다.
2017년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등 20승 선발투수 두 명을 배출한 KIA는 역대급 초라한 선발 성적을 남기게 됐다. 남은 시즌 KIA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할 듯 싶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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