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김상수(삼성)의 방망이가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김상수의 타격감 회복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는 전반기 타율 2할1푼1리(237타수 50안타) 1홈런 16타점 26득점 1도루 OPS 0.564에 그쳤다. 6월말부터 타격감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뜻하지 않은 왼 손목 통증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너무 안 좋았다.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인데 너무 폼에 얽매인 것 같다. 미리 준비하니까 제 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 김상수의 말이다.


도쿄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전반기 마지막에 좋았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해온 김상수. 후반기를 앞두고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후반기에는 저로 인해 이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했고 잘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후반기 타율 2할8푼8리(66타수 19안타) 10타점 9득점 2도루로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5타점 5득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연승 기간 중 김상수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달 31일과 1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결승 타점을 올리며 키움에 비수를 꽂았다. 3일 광주 KIA전에서 1회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4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도 6회 적시타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공격만 잘하는 게 아니다. 수비에서도 '역시 김상수'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 만큼 멋진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김상수의 명품 수비는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팬들의 반응은 말할 것도 없다.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의 후반기 상승세에 대해 "타석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뀌었고 배팅 카운트가 빨라졌다. 무엇보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상수가 덕아웃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팀 분위기를 이끄는 능력이 뛰어난 김상수가 흥이 나야 팀 전체가 흥이 난다"며 "김상수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었고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