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는 9월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시행한다. 구단마다 최대 5명까지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전력 강화는 물론 퓨처스리그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은 박세웅, 이재희, 홍정우, 노성호(이상 투수), 김민수(포수), 이태훈(내야수) 등 퓨처스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에게 1군에 콜업해 능력을 점검했다.
지난 4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퓨처스 선수들의 기량을 다 확인했는데 가장 마음에 걸리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김동엽(외야수).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의 수치상 성적보다 타구의 질이 궁금하다. 직접 보고 싶었는데 오전 11시 경기라 못 갔다. 김동엽의 상태에 대해 계속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올 시즌 41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8푼4리(103타수 19안타) 1홈런 12타점 12득점 1도루 OPS 0.506에 그쳤다.
지난달 18일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17타수 1안타 타율 5푼9리 무홈런 2타점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했고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의 부진 원인에 대해 "후반기 내야 안타 1개가 전부다. 타석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한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훈련할 때 자기 힘을 잘 전달하는데 경기할 때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한다. 이 부분을 보완하면 1군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 준비 잘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동엽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3할 타율 20홈런을 터뜨리는 등 잠재 능력은 풍부하다. 말 그대로 해줘야 할 선수다.
지난해 후반기 타율 3할5푼5리(231타수 82안타) 14홈런 46타점 36득점의 괴력을 발휘한 김동엽. 1년 전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삼성 타선의 위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