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운데 공 없었다" 중계진 제구 극찬… '빈티지 류'의 귀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9.07 04: 54

‘빈티지(최상급) 류’라는 표현을 하기에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상대는 2루 밟는 것조차 버겁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0구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13승(8패)을 달성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77로 떨어뜨렸다.
이날 류현진은 6경기 만에 무4사구 피칭을 펼쳤다. 그만큼 제구가 완벽했다는 의미. 초반부터 스트라이크 존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면서 양키스 타자들을 공략했다. 최고 93.9마일(약 151.1km)의 패스트볼을 몸쪽과 높은 코스로 꽂아 넣어 카운트를 잡았고 그리고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구사해서 땅볼과 삼진을 솎아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커터를 유효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범타를 만들어냈다. 류현진 스스로 만족할만한 투구 내용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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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는 80개를 기록했고 포심 30개, 커터 22개, 체인지업 21개, 커브 7개를 던졌다. 포심은 기본, 커터, 체인지업 모두 결정구 역할을 하면서 완벽한 투구의 기반을 다졌다. 80구 중 스트라이크 56개, 볼 24개로 완벽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을 기록했다. 더할나위 없고,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다.
특별한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3회말 브렛 가드너에게 첫 피안타를 내주고 2루를 허용한 뒤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밟게 만들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리조, 6회 선두타자 우르셀라에게 모두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5회에는 이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고 6회에는 안타 허용 이후 르메이휴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주자들을 없앴다. 스스로 위기를 원천 봉쇄했다.
토론토 경기의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활용했고 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전혀 없었다”라면서 류현진의 제구력을 극찬하며 이날 투구를 평가했다.
이날 양키스전에서 선보인 류현진다웠던 제구와 빠른 템포는 찰리 몬토요 감독의 단골 멘트인 ‘빈티지 류’라는 표현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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