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류현진, "80구는 내 결정"...시작부터 힘있게 나갔다 [인터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9.07 05: 29

[OSEN=LA, 이사부 통신원] "투구수를 80개로 끊은 것은 나의 판단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3피안타 6탈삼진 0볼넷을 기록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80개만 던지고 내려온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오늘 안 던지던, 오랜만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면서 좀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다"면서 "80개까지 너무 좋았었고, 힘도 있었고 그 이후엔 좀 무리가 있을까 싶어서 감독, 투수코치님과 이야기하고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토론토의 류현진이 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등판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류현진은 이어 "80개에서 잘 멈춘 것 같다. 그 이후에 점수도 이어졌고, 잘 멈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운드에서 얼마나 힘이 넘쳤나?
▲오늘 내가 던진 모든 구종에 정말 시즌 들어서 가장 힘이 좋았던 것 같다. 저번 몇 경기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시즌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모든 힘을 써서 갯수나 뭐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던지려 했다.
-오클랜드 시리즈 스윕하고 팀 분위기가 좋다.
▲지금 너무 타격도 그렇고, 수비도 그렇고, 모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는 모습 보기 좋았다. 저번 시리즈도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어려운 팀 상대로 스윕하면서 분위기가 오늘까지 이어진 것 같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배경은?
▲슬라이더를 던지게 된 배경은 (로비) 레이 선수를 많이 공부한 것 같다. 직구와 강한 슬라이더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서 나도 어차피 던질 수 있는 구종 중 하나였는데 그걸 조금 더 많이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 경기서부터 던지긴 했는데 오늘이 더 효과적이었다.
-잰슨과의 호흡은?
▲처음 미팅을 하면서도 굉장히 편했었다. 오늘은 거의 모든 공을 던지고 싶은 것을 잰슨이 맞게 사인을 내줬다. 오늘 정말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한 것 같다
-시즌 마지막까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계속 준비된 상횡대로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이제 정말 몇 게임 안 남았고, 내가 등판할 경기도 많이 안 남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계속 그런 생각으로 갔는데 이제는 한 타자 한 타자를 집중적으로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아웃카운트나 이닝수, 이런 것 상관없이 타자를 상대로 집중해야 된다.
-레이 때문에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했는데 본인의 의지인가?
▲내 의지였던 것 같다. 커터를 던지더라도 높게 던지는 것과 낮게 슬라이더성으로 가는 것이 타자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것을 못 던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것을 던질 수만 있으면 좋은 구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팔에 조금 타이트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전혀 문제 없다. 내일부터 똑같은 준비대로 할 것이다. 의사를 만난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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