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오 "이혼 후 전기+가스 끊긴 집에서 아이와 살아..김혜연 돈 보내줘"(아침마당)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9.07 11: 21

가수 서지오가 생계의 어려움과 이혼으로 인해 앓은 극심한 우울증에 대해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서지오는 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노래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건설업 부잣집 맏딸로 태어나 피아노부터 한국무용, 성악까지 배우는 등 풍족하게 어린 시절을 보낸 서지오. 유명가요제를 통해 데뷔했지만 성공은 쉽지 않았다.

앨범이 실패한 이후 덜컥 결혼을 한 그는 3년만에 이혼을 선택했다. 서지오는 "아빠가 마지막 재산이라고 가지고 계셨던 돈을 남편 사업에 다 넣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래서 나중에 친정까지 힘들어졌다고.
결국 이혼과 함께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서지오는 생계형 가수가 됐다. 그는 "하루에만 밤 업소를 8군데 뛰었다. 목캔디를 이틀 만에 다 먹었다"라고 전했다.
힘든 현실에 우울증도 찾아왔다. 그는 "어느날 집에 있는데 사방의 벽이 저를 좁혀오는 것 같더라. 창문 불빛을 보고 저도 모르게 가고 있었다. 마침 동생이 왔는데 제가 창문에 다리를 걸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아찔했던 순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셋집을 얻고 친정에서 아이를 데려오며 삶의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오랜 절친 가수 김혜연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지오는 "30년지기 김혜연 씨가 저희 집에 왔다. 아들을 안고 있는데 가스, 전기가 끊긴 상태였다. 김혜연 씨가 당시 50만 원이라는 돈을 보내줬다. 이후 의상이 없었는데 혜연이한테 의상도 빌리고 다시 방송도 시작하게 됐다. 큰 은혜를 입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서지오는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희재와의 인연도 밝히기도. 그는 "김희재 씨가 12살 때 지역 프로그램 가요제에 제 노래로 출전했다. 그 때 제가 히트곡도 없었는데 제 노래를 불렀다. 제 앨범 전곡을 외우더라. 너무 고마웠다. 너무 고마워서 '이모가 너 가수 될 때까지 이모로서 뒤에서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 인연을 지금까지 17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요즘에는 '김희재 이모'라고 부르신다"라고 전하며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서지오는 최근 한 방송에서 “실제 나이는 51살인데 얼마 전에 건강 검진을 했는데 신체나이가 27살이 나왔다"라며 체중이49kg라고 밝혀 '관리왕'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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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침마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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