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4패 ERA 2.50→6승 1패 ERA 4.64...이게 머선129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08 11: 36

지난해 KBO 리그를 지배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1년 만에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얘기다.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스트레일리는 31경기에 등판해 15승 4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50. 194⅔이닝 동안 205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롯데를 거쳐 간 외국인 투수 가운데 단연 최고라는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2경기에 나서 6승 10패 평균 자책점 4.64에 불과하다. 전반기 17경기 5승 7패 평균 자책점 4.37로 마감한 스트레일리는 후반기 5경기 1승 3패 평균 자책점 5.70으로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2루에서 롯데 스트레일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1.06.03 /sunday@osen.co.kr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서튼 감독은 "꾸준하게 경기력으로 나왔던 모습이 최근 들어 나오지 않는다. 몇몇 경기에서는 지난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격적인 투구와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5,6이닝을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들어 꾸준한 모습이 부족하다. 경기 전 계획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타자와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면서 안타와 실점이 늘어났다. 모두가 알고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 구단의 집중 분석은 부진 원인 중 하나다. 서튼 감독은 "우리가 스트레일리의 부진 탈출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 가운데 상대 분석이 문제점 중 하나라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의 스킬과 멘탈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기 전 준비 과정은 철저하나 마운드에 오르면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게 서튼 감독의 진단이다. 
서튼 감독은 또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보다 구속은 떨어지지 않았다. 145~147km까지 꾸준히 나온다. 지난해보다 올해 들어 구속은 더 꾸준하다. 좋은 측면에서 컨디션은 좋다는 의미다. 동전에 양면이 있듯 너무 힘이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꾸준한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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