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리더 유정, 계약 만료·팀 탈퇴 "각자의 길 가기로" [공식]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09.08 08: 43

라붐 리더 유정이 소속사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탈퇴한다.
8일 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기사가 아닌 저의 글로 직접 먼저 알려드리고 싶어서 펜을 들었다"며 장문의 자필 편지를 남겼다.
그는 "어느덧 8월 28일이 지나고 이제 햇수로 8년 차가 된 저희는 소속사와 만 7년간의 전속계약이 만료되었고, 저와 회사는 올해 3월부터 몇 달간의 충분한 대화를 하며 저는 저의 생각을 회사에 계속해서 전달했다. 그 끝에 회사와 저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재계약을 체결해 팀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지만, 저는 이번 7주년을 마지막으로 팀 활동을 종료하려 한다. 예정되어 있던 앨범 활동이 계속하여 미루어지며 계약기간 만료 전 '환경부'와 함께 했던 촬영 스케줄을 마지막으로 저는 여기서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정은 "어느덧 서른 살 인생의 한 단락의 큰 갈림길 앞에 서게 된 저는, 깊은 고민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하기에, 작년 코로나로 인해 휴식기를 가질 때부터 1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정말 정말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어렵게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라붐이 되었던 2014년 8월부터 2021년 8월. 지금 이 순간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7년간 팀을 끝까지 지켜준 우리 멤버들 소연이, 진예, 해인이, 솔빈이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부족했지만, 항상 팀의 맏언니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팀 활동을 잘 이끌기 위해 적잖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난 7년간 부끄럼 없이 부지런히 노력해왔다. 외롭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고, 나 자신조차 잘 돌보지 못해 견디기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걸어온 길을 후회한 적이 없고 무대 위에 서는 시간이 좋았고, 노래하는 순간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또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변함없이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라떼 여러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단 한마디의 스쳐 지나가는 말이었을지라도 저에게 따스한 말 건네주시고, 저를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제 지인분들을 포함한 한 분 한 분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한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라붐 리더로서의 삶은 이제 마침표를 찍고, 지금까지의 많은 경험들을 감사함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더 성숙된 모습으로 또 새로운 삶으로, 새로운 도전으로 저는 계속 나아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저 유정이의 행보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이라며 "그리고 남은 라붐 멤버들의 활동도 많이 응원해 달라. 7년간 많은 앨범 활동들을 지원해 주고 함께해 준 NH EMG(글로벌에이치미디어) 회사에도 감사 인사 전한다"며 "곧 좋은 소식으로 건강히 또 만나기를 바라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붐은 지난 2014년 싱글 앨범 'PETIT MACARON'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에는 '상상더하기'가 발매 5년만에 역주행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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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유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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