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전병우(28)가 889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
키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이용규(우익수)-윌 크레익(1루수)-송성문(3루수)-박동원(포수)-박병호(지명타자)-김혜성(2루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유격수)-예진원(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병우는 우천으로 취소된 지난 7일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병우가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것은 롯데 소속이던 2019년 4월 3일 SK전이 마지막으로 889일만이다. 유격수 선발출전 경기는 이날 경기가 통산 네 번째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2루수로 보내니 유격수가 비었다. 전병우가 최근 타격감이 좋고 좌투수를 상대로 강점도 있다.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병우를 유격수로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앞으로 2루수 출전이 많아질 전망이다. 박병호에게서 선수단 주장 자리를 넘겨받았고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홍원기 감독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단정지어 말하기가 힘들다. 이대로 시즌 끝까지 간다고 볼 수는 없다”라면서도 “수비와 공격을 모두 살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며 당분간 김혜성을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두산은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가 선발출전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