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 미란다, 시즌 243K 페이스…최동원 기록도 넘본다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9.08 21: 50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리그 탈삼진 1위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미란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한 미란다는 2회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병호-김혜성-허정협을 범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는 전병우와 예진원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윌 크레익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1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1.09.08 /jpnews@osen.co.kr

4회 2사에서 박병호에게 2루타를 허용한 미란다는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에는 허정협의 볼넷과 이용규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크레익을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기록한 미란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허정협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전병우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키움이 대타 이지영을 내보내자 두산도 이현승으로 투수를 교체하면서 미란다는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현승은 이지영과 이용규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미란다의 책임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들여보냈다. 뒤이어 올라온 홍건희는 크레익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7-1로 승리했고 미란다는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투구수 118구를 기록한 미란다는 직구(65구)-포크(39구)-슬라이더(8구)-체인지업(6구)를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최고 시속 150km를 찍은 빠른 직구와 뚝 떨어지는 포크에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이날 탈삼진 9개를 추가한 미란다는 시즌 164탈삼진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윌머 폰트(SSG, 131탈삼진)과의 격차는 33개로 벌어졌다. 시즌 페이스는 무려 243탈삼진에 달한다.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1위는 1984년 최동원(롯데)이 기록한 223탈삼진. 미란다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최동원의 기록마저 넘볼 수 있다.
7회 아쉽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미란다의 연속이닝 무실점은 31이닝에서 멈췄다. 하지만 여전히 역대급 기록이 미란다를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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