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20홈런 -1 & 득타율 .194…장수 외인 타자의 두 얼굴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09 14: 34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6)은 KBO 리그 5시즌 연속 20홈런까지 1개를 남겨두고 있다.
로맥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에서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이현석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임찬규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로맥의 홈런 한 방은 결승포가 됐다. 대타로 나서 필요한 순간에 장타 한 방으로 제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19번째 홈런으로 1개만 더 추가하면 2017년부터 KBO 리그에서 뛴 로맥은 5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주자 2루 SSG 로맥이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1.09.08/rumi@osen.co.kr

로맥은 2017년 31홈런, 2018년 43홈런, 2019년 29홈런, 2020년 32홈런을 날리며 ‘거포 군단’ SSG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장수 외인’이 된 로맥. 구단 고민은 로맥의 타격감이 꾸준하지 않다는 것이다. 장타 생산력은 인정한다. 매 시즌 20개 이상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하지만 홈런이 전부는 아니다.
찬스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1할9푼4리에 그친다. ‘전반기 부진을 후반기에 만회한다.’ 작년에는 통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원하는 게 아니다. 전반기, 후반기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구단이 큰 돈을 들여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이유다.
타율이 4월, 5월 2할 중반에 그쳤다. 타격감이 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후반기 돌입 후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즌 19번째 홈런도 후반기 첫 대포다.
후반기 들어 5타점에 그치고 있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만 되면 침묵한다. 장타력은 있는 타자이지만, 이대로면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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