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6)은 KBO 리그 5시즌 연속 20홈런까지 1개를 남겨두고 있다.
로맥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에서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이현석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임찬규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로맥의 홈런 한 방은 결승포가 됐다. 대타로 나서 필요한 순간에 장타 한 방으로 제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19번째 홈런으로 1개만 더 추가하면 2017년부터 KBO 리그에서 뛴 로맥은 5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로맥은 2017년 31홈런, 2018년 43홈런, 2019년 29홈런, 2020년 32홈런을 날리며 ‘거포 군단’ SSG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장수 외인’이 된 로맥. 구단 고민은 로맥의 타격감이 꾸준하지 않다는 것이다. 장타 생산력은 인정한다. 매 시즌 20개 이상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하지만 홈런이 전부는 아니다.
찬스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1할9푼4리에 그친다. ‘전반기 부진을 후반기에 만회한다.’ 작년에는 통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원하는 게 아니다. 전반기, 후반기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구단이 큰 돈을 들여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이유다.
타율이 4월, 5월 2할 중반에 그쳤다. 타격감이 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후반기 돌입 후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즌 19번째 홈런도 후반기 첫 대포다.
후반기 들어 5타점에 그치고 있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만 되면 침묵한다. 장타력은 있는 타자이지만, 이대로면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없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