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성공 100%' 마무리 교체 적중? 김택형, PS 진출 카드 되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09 14: 06

SSG 랜더스는 마무리 투수 교체 승부수를 띄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김원형(49) 감독은 좌완 김택형(25)에게 마무리 임무를 맡겼다. 그간 마무리 임무를 맡았던 서진용(29)이 계속 흔들리자 고민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올해 김 감독은 SSG 지휘봉을 잡은 후 마운드 운용을 두고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전반기에는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선발진이 무너졌다. 후반기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그래도 외국인 투수들이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면서 한결 나아지는 듯했지만 뒷문 불안이 겹치게 됐다.

SSG 김택형. 2021.08.22 /ksl0919@osen.co.kr

김 감독은 결국 마무리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지난 3일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때 9회초 2점 차 리드 상황에서 서진용이 아닌 김택형을 올린 점을 두고 “최근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마무리 교체를 두고 고민 중이었지만, 결국 바꾸게 됐다.
김택형은 8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8회 첫 타자 오지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서건창을 1루수 땅볼, 김현수를 2루수 쪽 땅볼로 잡았다. 직구 구속은 145km~146km를 찍었다.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좌우 코너를 잘 활용해 승부할 줄 아는 투수다.
9회에는 포크볼까지 섞어 던지면서 채은성, 이형종, 이상호 세 타자를 가볍게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의 5-3 승리, 2점 차 승부에서 2이닝을 던지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SSG는 102경기에서 50승 4무 48패로 4위에 있다. 3위, 2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아직 있지만, 5강권 밖으로 밀려날 위험도 있다. 끝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뒷문이 튼튼해야 한다. 더구나 SSG는 매경기 1~3점 차 접접이 많은 팀이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이해하고 있지만, 이겨내야 할 상황이다. 마지막에는 이제 김택형이 있다. 김택형은 최근 두 차례 마무리 임무를 받고 모두 무실점으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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