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거포 노시환(21)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홈런 손맛을 봤다.
노시환은 9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1 U+프로야구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고양 선발 조영건의 4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05m 솔로포. 지난달 14일 대전 NC전에서 흉골 미세 골절상을 입어 이튿날 엔트리 말소됐던 노시환은 재활을 거쳐 실전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도 7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에 성공한 노시환은 5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6회 수비를 앞두고 조현진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노시환은 올 시즌 1군에서 80경기 타율 2할6푼1리 74안타 13홈런 56타점 50볼넷 85삼진 출루율 .369 장타율 .440 OPS .809로 활약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이었던 8일 고양전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노시환이 준비되는 대로 1군에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주 중으로 1군 복귀가 유력하다.
한편 이날 상대팀 키움에선 외야수 이정후(23)가 2경기 연속 안타로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14일 고척 두산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튿날 1군 엔트리 말소됐던 이정후도 8일 한화전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복귀했다.
복귀 첫 날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1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한 이정후는 이날도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2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한화 선발 남지민을 맞아 1회 7구 볼넷 출루에 이어 3회 우중간 안타를 터뜨쳤다. 6회 우익수 뜬공 아웃된 뒤 8회 대타 이병규로 교체된 이정후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복귀 두 번째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화가 고양에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남지민이 재활 후 가장 많은 66구를 던지며 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에 지명됐으나 팔꿈치 골편 제거와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남지민은 지난달 말 실전 마운드에 복귀했다. 이날까지 퓨처스리그 4경기 9이닝 무자책점 행진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