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반등의 기색이 보이는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가빌리오는 올해 아티 르위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7월부터 등판했지만 기록은 좋지 않다.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6.82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찾았다. 지난달 27일 KT전 5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고 지난 2일 두산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제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자신의 공을 던지기 시작하는 모습.
김원형 감독이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가빌리오는 이제 폰트 다음으로 믿을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투구를 해야 하는 선수다”라면서 “국내 선발 3명이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이 미흡하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선발의 역할이 필요하다. 가빌리오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위를 달리는 KT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고 두산하고도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KBO 타자들에게 적응을 했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라면서 “선수 자신이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어느 팀과 붙어 있어도 자신이 있다. 이제 적응을 하고 상대의 장단점을 알게 됐다. 가빌리오는 준비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