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욱, 다시 1군 부름 받을까…숙제는 '초구 볼' 줄이기 [오!쎈 퓨처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09 17: 31

SSG 랜더스 우완 이건욱이 다시 1군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이건욱은 9일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은 0-1로 졌다.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직전 등판보다 안정된 투구였다. 이건욱은 지난 3일 롯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SSG 이건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09/youngrae@osen.co.kr

긴 이닝을 던진 것은 아니지만 볼넷이 적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또 최근 3경기 등판을 하면서 다시 아프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물론 초구 볼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이건욱이 계속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건욱은 SSG 선발 요원이다. 올해 제주 스프링캠프 때부터 5선발 경쟁을 했고, 시즌 초반에는 기회를 잡았지만 제구가 무너지면서 2군으로 밀려나게 됐다.
일단 대단한 결과물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건강하게 다시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불안했던 제구도 잡는 중이다.
올해 다시 1군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아직 김원형 감독의 구상에는 없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잘 가다듬고 내년에 큰 힘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 SSG 선발진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토종 에이스가 없다. 잘 버티던 오원석도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이태양, 최민준이 남아 있는 가운데 신인 김건우가 최근 선발 기회를 얻었다. 지난 5일 키움전에서 2이닝 4실점(3자책점)에 그쳤지만 김 감독은 김건우의 투구를 인상깊게 봤다. 문제는 김건우가 23세 이하 한국야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는 것.
다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다시 2군에 있는 선발 요원들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 이건욱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면,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SSG의 희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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