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빈타' KIA, 주목받는 FA 전략...'제 2의 최형우' 데려오나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9.10 13: 07

제 2의 최형우를 데려올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2016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타선 강화를 위해서는 FA 강타자가 필요했다.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타자 최대어 최형우을 노렸다. 몇몇 팀이 군침을 흘렸다. 당장 계약은 쉽지 않았다. 집토끼 FA 나지완을 보험용으로 잡았고, 막판에 최형우마저 계약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주자 타선이 묵직해졌다. 여기에 KIA 역대 최고의 용병타자 로저 버나디나,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이명기까지 트레이드로 가세하면서 대폭발을 일으켰다. 3할타자 7명을 배출했고, 팀 타율(.302), 팀 득점(906점)은 압도적인 1위였다. 팀 장타율(.469)와 팀 OPS(.839)도 당당히 1위였다. 팀 홈런(170개)도 2위였다. 

4일 오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와 경기가 열렸다.2회초 무사에서 KIA 최형우가 우전 3루타를 치고 있다. 2021.09.04 /sunday@osen.co.kr

당시 선발투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는 나란히 20승을 따냈다. 두 투수는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각각 3.44와 3.48이었다. 화끈한 득점지원을 받아 20승을 올릴 수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 5위(4.79)인데도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유였다. 
누가보더라도 최형우의 가세가 결정적인 동력이 되었다. 최형우를 데려왔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그래서 FA 투자는 우승이 가능한 선수에게 하라는 말이 나왔다. 최형우는 2020년 타격왕까지 오르며 FA 4년 계약기간을 알차게 채웠다. 100억 원 투자가 아깝지 않았다는 평가도 들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KIA는 4년 전과 비슷한 선택을 해야될지도 모른다. 9월 9일 현재 공격 지표가 창단 이래 최저의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 팀 타율 9위(.244), 팀 득점 꼴찌(375점), 팀 장타율 꼴찌(.331),  팀 OPS 꼴찌(.677)의 수모를 안고 있다. 팀 홈런도 꼴찌(41개)이다. SSG와 100개 차이가 난다. 3할 타자는 한 명도 없다. 
2022시즌에서 싸울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젊은 거포들은 부상하지 않고 있다. 최형우와 나지완(2021시즌 후 FA 자격 취득)은 노쇠기에 있어 새 힘이 있어야 한다. 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에서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것도 중심타선의 힘을 끌어올릴 수 있는 2017년형 최형우급 타자가 절실하다.
올해 FA 시장은 거물급 타자가 많이 나온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LG 트윈스 김현수, 두산 베어스 김재환, NC 다이노스 나성범, KT 위즈 황재균 등 간판급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물론 아직 48경기나 남아 있어 FA 관련한 움직임은 전혀 없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준비 차원에서라도 FA 후보들을 검토했을 것이다. KIA가 역대급 빈타를 해소할 수 있는 해결사를 보강할 것인지 벌써부터 눈길이 쏠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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