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이 최채흥과 홍정우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삼성은 9일 대구 KT전에서 8-7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5일 대구 두산전 이후 3연패 마감. 선발 최채흥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5-7로 뒤진 9회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오승환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홍정우는 유한준과 배정대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은 슬로 스타터다. 1,2회 어려움을 겪다가 갈수록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어제는 경기 내내 좋은 공을 던졌고 KT의 강한 타선을 상대로 아주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또 “홍정우는 9회 2실점 후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 기회를 잘 잡았고 기용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선발 투수는 마이크 몽고메리. 4일 대구 두산전에서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그는 선두 KT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허삼영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두산전 승리가 우연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길 바란다. 투구 패턴과 본인이 하고자 하는 거 잘하면 된다. 주자가 있을 때 흔들리는 걸 줄이면 큰 문제 없이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