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삼성전 패배에 "제가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자책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10 17: 22

“제가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9일 대구 삼성전 7-8 패배를 자신의 탓이라고 여겼다.
10일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이강철 감독은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어제 선발 쿠에바스가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제 실수가 있었다. 경기하면서 자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1사 1루 상황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 이대은-포수 장성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9.09 / dreamer@osen.co.kr

창단 첫 60승 선점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패한 것을 두고 “경기 끝나고 나서 아홉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타율 2할4리(93타수 19안타) 3홈런 20타점 14득점으로 아직까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호잉이 성적은 좋지 않지만 다른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선수 본인도 힘들어 한다. 상위 타순에서 찬스를 무산시키는 것보다 하위 타순에서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 현재 타순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오재일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김재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얼마나 잘 막아줬는가”라고 감싸 안았다.
KT는 조용호-황재균-강백호-유한준-배정대-박경수-제라드 호잉-장성우-심우준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은 지금 해준대로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 큰 걸 바라지 않고 최소 실점으로 5~6이닝 막아주면 된다. 뒤에서 잘 막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잘 되면 선수에게 공을 돌리고 못 되면 자신의 탓으로 여기는 이강철 감독. '덕장'이라 불릴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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