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할 때 1구 1구 집중" 최채흥의 후반기 구위 회복 비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10 18: 37

아쉽게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구위 회복을 확신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이 지난 9일 대구 KT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4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최채흥은 “어제 경기 초반부터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시작부터 위기 상황을 맞이했지만 아이러니하게 그때부터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 1회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그 이후부터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 1회 빼고는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2회초 삼성 선발 최채흥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9.09 / dreamer@osen.co.kr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 6패)를 거두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최채흥.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전반기 10경기 2승 5패 평균 자책점 5.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 브레이크는 최채흥에게 구위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었다. 그는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부터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연히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캐치볼할 때 집중한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이어 “편하게 던지는 것보다는 좋은 방향, 좋은 밸런스를 찾기 위해 투구폼에 신경 쓰면서 한구 한구 집중해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올해만 야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가지고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