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기영(28)이 3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를 했다.
임기영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20경기(106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중인 임기영은 후반기 기복있는 투구가 계속됐다. 지난달 10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다음 SSG전에서는 1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키움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SSG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다시 무너졌다.

이제 다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줄 차례이지만 부진한 투구 내용이 3경기 연속해서 이어졌다. 지난 4일 한화전에서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한 임기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에게 강점인 제구력을 살릴 것을 주문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대비효과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임기영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라고 말한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직구 구속이 얼마가 나온다 이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결국에는 커맨드 문제다. 직구와 체인지업이 얼마나 차이나 나느냐, 같아 보이면서도 다르게 들어가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에 어려워졌던 상황을 보면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로 넣는데 어려움을 보이면서 고전했다. 직구에 신경을 쓰고 구속을 의식하면서 공을 세게 때리려고 하니 강점인 제구가 흔들리면서 기복있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임기영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임기영은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했지만 그래도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비율은 54.5%로 체인지업이 유인구로도 쓰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체인지업으로 탈삼진을 2개를 잡아냈고 슬라이더도 날카롭게 들어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를 찍었다.
KIA의 주축 선발투수로 역할을 해줘야하는 임기영은 다음 등판에서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