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에서 건강하게 던져야 한다" 박세웅 교체로 내비친 서튼의 의지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9.11 15: 00

롯데 자이언츠의 현재 에이스 박세웅이 가을야구에서도 힘차게 공을 뿌릴 수 있을까.
박세웅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5구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03의 특급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경기 역시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후반기 팀의 에이스는 자신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1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2사 1루 롯데 선발 박세웅이 키움 박동원에게 선취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19 /ksl0919@osen.co.kr

서튼 감독은 11일 사직 키움전을 앞두고 “선발 등판마다 성장하고 좋아지는 모습이다. 어제는 양 팀 선발들이 모두 잘해줬고 재밌는 투수전이 펼쳐졌다”라면서 “롯데가 먼저 3점을 낸 뒤 박세웅은 자신감 있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7이닝 동안 85개의 공만 던졌다. 이닝 당 투구 수는 13개가 채 되지 않았다. 8회에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투구 수였다. 그러나 4-1로 앞선 8회부터는 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의 8회 등판 여부에 대해 “8회 등판은 고민하지 않았다”라면서 “박세웅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건강하게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라는 이유를 들었다.
웃으며 농담을 던졌지만 현재 팀의 후반기 상승세를 생각하면서 의욕을 내비친 뼈있는 한 마디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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