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은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유격수 자리를 내줬다.
유격수 자리에서 실책이 거듭됐다. 유격수에서 이미 25개의 실책을 범했다. 최근에는 주장직까지 맡았다. 여러 임무들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최소한 유격수 자리의 짐은 내려두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2루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수비에서의 아쉬움은 가시지 않는 듯 하다. 지난 10일 고척 KIA전에서 2루수로 출장한 김혜성은 8회초 실책으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8회초 1사 1,2루에서 김선빈의 땅볼 때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주형에게 악송구를 범했다. 송구 실책으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류지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땅볼 타구를 놓치면서 추가 실점했다. 4-3까지 추격을 당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생채기가 크게 생겼다.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도 김혜성에 대해 언급했다. 홍 감독은 “(실책)갯수가 많은 것은 알고 있고 사실이다. 선수가 가장 힘들 것이다. 선수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면서 “그래도 도루 부분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에서 공헌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땅히 대체 카드도 없다. 실책을 경험 삼아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혜성이 물러난 유격수 자리에 대한 고민도 복잡하다. 홍원기 감독은 “복합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공격은 뒤쳐지지만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선수는 김주형이다”라며 “신준우나 2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김휘집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병우도 대안이다. 이 선수들을 상황에 맞게 기용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이용규(우익수) 크레익(1루수) 이정후(중견수) 박병호(지명타자) 송성문(3루수) 이지영(포수) 김혜성(2루수) 김주형(유격수) 변상권(좌익수)으로 꾸려졌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