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천재 타자' 이정후가 복귀 2경기 만에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등 100% 출루에 성공했다. 팀의 13-7 대승을 이끌었다.
옆구리 부상으로 약 한 달 가량 전열을 이탈했던 이정후는 이날 타격감을 완벽하게 끌어올리며 활약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결정구로 던진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1-1로 맞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스트레일리의 초구 141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6월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79일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 이정후의 홈런이 기폭제가 되어 키움 타선은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대승의 밑거름을 이정후가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에도 볼넷과 안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100% 출루를 펼쳤다.
경기 후 이정후는 "첫번째 타석과 두번째 타석 모두 초구에 직구가 왔는데 흘려보냈다. 세번째 타석에도 초구에 직구가 올 거라 생각하고 노리고 들어갔고,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홈런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2군에서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감각을 찾기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 하지만 올해는 천적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다. 올해는 12타수 8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다. 그는 "지난해 스트레일리에게 약했다고 올 시즌 새로운 공략을 갖고 상대하진 않는다. 스트레일리를 만날때 마다 컨디션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이유는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