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들이 경기를 뒤집어 패전은 면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4.11까지 치솟았다. 토론토는 11-10 역전승을 거뒀다.
토론토에 이적한 이후 포스트시즌을 제외하면 한 번도 3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없었던 류현진은 7점을 헌납하며 3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19년 4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1⅔이닝 2실점) 이후 처음이다. 당시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2회 자진강판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12/202109120733774945_613d2ef07aaeb.jpg)
3이닝 이하 7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014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2이닝 8실점 6자책)과 7월 9일 디트로이트전(2⅓이닝 7실점)까지 단 세 번 뿐이다. 2622일 만에 2⅓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이날 류현진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포심(28구)-커터(17구)-커브(13구)-체인지업(11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1.5마일(147.3km), 평균 구속은 89.7마일(144.4km)을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공이 자주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한가운데에 몰리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3승으로 아메리칸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1위 게릿 콜(양키스, 14승)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