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하자" 긴급미팅 소집한 윌리엄스, 왜 열정을 주문했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9.12 09: 13

"집중해 최선을 다하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10일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자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했다. 수도권 원정을 마치고 짐을 꾸려 광주로 이동하기 바쁜 시간. 미팅을 잘 하지 않는 감독의 이례적인 소집이었다. 5연패(2무 포함)를 당한 시점이었다.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메시지를 전했다. 최선을 다해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아울러 스스로 나아지려고 노력을 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은 시즌 열정을 갖고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남은 시즌 팀의 방향성을 말한 것이다.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윌리엄스 감독은 "어제(10일) 경기 끝나고 미팅을 했다. 주제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집중력'이었다. 최선을 다하는 부분이다. 지나간 일은 컨트롤 못하는 것이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시즌을 이렇게 끝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스스로 개선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앞으로 내가 여기 있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인 무엇인가도 말했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은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에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최근 경기의 내용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기다 동점홈런을 맞고 승리를 놓치기도 했고, 야수들은 실책으로 유리한 경기를 그르치기도 했다. 어느 새 후반기 꼴찌의 성적표가 됐다. 풀리지 않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았다.  더욱이 아직 일정이 30% 이상이 남아 있어 분위기를 다 잡을 필요성도 있었다. 
그래서 팀 성적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아울러 선수들 개인도 심기일전해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고, 야구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내일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11일 NC전에서는 집중력 있는 경기를 했다. 터커는 몸을 날려 2루를 막았다. 선발 윤중현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낚았다. 최원준은 개인 첫 선두타자 홈런, 박찬호는 2타점 2루타, 이창진은 결정적 투런포를 날렸다. 장현식과 정해영은 홀드와 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5연패를 끊었다. 감독이 주문한 경기내용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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