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조지 스프링어(31)의 역전 투런홈런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조금 고전하는 모습이다. 28경기(157⅔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1로 승리를 많이 쌓았지만 대량실점 경기가 많아지면서 메이저리그 8시즌 중 부상이 있었던 2016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조지 스프링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12/202109120926772260_613d49ab4f60e.jpg)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토론토도 6회까지 볼티모어에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시즌 9패 위기에 처한 류현진을 구한 것은 올해 토론토와 6년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한 스프링어다.
토론토가 9-10으로 지고 있는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프링어는 역전 투런홈런(17호)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토론토는 스프링어의 홈런에 힘입어 11-10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의 패전도 스프링어의 홈런과 함께 날아갔다.
토론토의 역대 최고 계약 기록을 갈아치우며 입단한 스프링어는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시즌 초반의 실망을 환호성으로 바꾸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58경기 타율 2할6푼1리(218타수 57안타) 17홈런 37타점 OPS .921를 기록중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멋있는 홈런이다”라면서 “스프링어는 부상만 없다면 최고의 야수이자 최고의 타자다. 그에 걸맞는 멋진 홈런이 나왔다”라며 스프링어의 활약에 감탄했다. /fpdlsl72556@osen.co.kr